끄적끄적
24.10.16
행복은 늘 멀리 있다고 생각했다. 마치 끝없는 길을 걸어야만 닿을 수 있는 어떤 지점처럼, 나에게는 가까이 오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. 사람들은 성공이나 물질적인 풍요, 혹은 다른 이들의 인정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고, 나 역시 그 기준에 맞추어 달려갔다. 하지만 어느 순간 문득, 행복은 내가 찾으려 애쓰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. 행복은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때, 그 순간 찾아온다. 꼭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, 평범한 아침에 창밖으로 비치는 빛이 주는 따스함이 나를 채울 때, 나는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. 오래된 친구와 나누는 짧은 대화 속에서, 혹은 따뜻한 차 한 잔을 홀짝이며 창밖을 바라볼 때, 행복은 아주 조용히 다가온다. 행복은 거창한 사건이나 큰 성공에서만 오는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