끄적끄적
22.08.24
애정표현이 인색하니 사랑한다는 말이 크게 다가오나 보다. 얼마 전에 누워서 유튜브 보고 있는 여자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했더니 오늘이 무슨 일이냐며 아이같이 좋아한다. 그 모습을 보며 조금 자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, 나는 내가 잘 안다. 어차피 나란 놈은 그러지 않을 거란 걸 앞으로도 계속 인색할 거란 걸 나는 내가 편한 연애를 하고 나만의 방식대로 표현을 한다. 자고 있는 여자 친구에게 베개를 놔준다던가, 이불을 덮어 준다던가, 지나가는 말로 했던 얘기를 기억한다던가 등 티 안나는 표현을 오늘도 게임하느라 답장 없는 날 기다리며 잠든 여자 친구에게 조금 긴 따뜻한 말로 미안함을 표현했다. 오늘 아침엔 먼저 인사를 건네야겠다.